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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김만중)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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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갈래

  • 국문 소설, 가정 소설

성격

  • 풍간적(諷諫的), 가정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중국 명나라 초기, 중국 북경 금릉 순천부

주제

  • 처첩 간의 갈등과 사씨의 고행, 권선징악(勸善懲惡)

특징

  • 각 인물들이 상징성을 지님
  • 숙종을 깨우치기 위한 일종의 목적 소설임

의의

  • 후대 가정 소설의 모범이 됨

연대

  • 조선 숙종 15~18년

작가

  • 김만중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 이정작, '옥린몽(玉麟夢)'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범(范) 공자와 그의 두 처인 유(柳) 부인과 여(呂) 부인 사이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가정의 비극을 그린 장회 소설(章回小說)이다. 처첩 간의 갈등을 그린 점이 '사씨남정기'와 유사하다.


▶ 작자 미상,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 부사(鐵山府使)로 부임한 전동흘(全東屹)이 배 좌수와 두 딸 장화와 홍련이 계모의 흉계로 억울하게 죽은 사건을 처리한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지은 작품이다. 전처의 자식과 계모 사이의 갈등이 중심을 이루는 계모형 가정 소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 '사씨남정기'는 중국 명나라 때 양반 사대부인 유 한림의 가정에서 벌어진 처첩 간의 갈등을 그려 축첩 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비판한 가정 소설로, 가정 소설이라는 하나의 유형을 제시한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당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으며, 후처(교씨)의 모략으로 고생하던 본처(사씨)가 고생 끝에 남편의 사랑을 되찾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준다.


  •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정실 부인 사씨를 고매한 부덕(婦德)의 소유자로, 첩 교씨를 간교한 여인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립적 인물 설정은 주인공 사씨의 인격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인현 왕후를 옹호하다 귀양을 가게 된 김만중이 인현 왕후 폐위의 부당성을 풍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씨 부인의 성격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작가의 가치관이 봉건적 도덕성을 옹호하고자 했다는 한계를 보인다.



◇ '사씨남정기'의 창작 배경과 주제 의식


이 작품에서 사씨 부인은 인현 왕후를, 유 한림은 숙종을, 요첩(妖妾) 교씨는 희빈 장씨를 암시한다. 즉, 이 작품은 인현 왕후를 폐출하고 장 희빈을 중전으로 책봉한 숙종의 잘못을 일깨워 주기 위해 쓴 것이다. 또한 사씨가 고행 끝에 행복을 찾게 되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보여 줌으로써, 일부다처의 축첩 제도의 불합리성을 비판하고 있다.



현실

작품

인물


숙종 →

- 인현 왕후 - 아들이 없음

- 희빈 장씨 - 균(경종)



유연수 →

- 사씨(본처) - 인아(아들)

- 교씨(후처) - 장주(아들)


사건

전개

희빈 장씨의 무고(誣告) → 인현 왕후의 폐위(廢位) → 인현 왕후의 복위(復位)

교씨의 모해(謀害) → 사씨를 내쫓음 → 사씨를 다시 정실로 맞아들임


◇ 전체 줄거리


  • 유연수는 중국 명나라 세종 때 금릉 순천부에 사는 유현이라는 명신(名臣)의 아들로 태어나 15세에 장원 급제하고 한림학사를 제수받는다. 유 한림은 덕성과 재학(才學)을 겸비한 사씨와 결혼하나 늦도록 후사(後嗣)가 없어 교씨를 첩으로 맞아들인다. 교씨는 천성이 간악한 인물로 아들을 낳자 정실이 되기 위해 사씨를 참소한다.


  • 결국 유 한림은 사씨를 폐출하고 교씨를 정실로 삼는다. 교씨는 문객 동청과 간통하면서 유 한림을 참소하여 유배시킨다. 마침내 조정에서는 유 한림에 대한 혐의를 풀어 소환하고, 충신을 참소한 동청을 처형한다. 유 한림은 사방으로 사씨의 행방을 찾다가 소식을 듣고 온 사씨와 해후한다. 유 한림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간악한 교씨를 처형하고 사씨를 다시 정실로 맞아들인다.



◇ 인물 소개


  • 사씨(사정옥) _ 유 한림의 본처. 현모양처(賢母良妻)로서 유교적 여성관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 교씨(교채란) _ 유 한림의 첩.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 유 한림(유연수) _ 본성은 착하나 판단력이 부족하고, 양반 사대부가의 봉건적 사고방식을 지닌 전형적인 인물이다.


  • 두(杜) 부인 _ 유연수의 고모. 유순하면서도 덕이 있으며 사리 판별이 뛰어난 인물로 다가올 일을 암시하는 복선의 역할을 한다.


  • 유 소사(유희) _ 유연수의 부친. 당대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사씨의 재능을 알고 아들 유 한림과 혼인시킨다.


작품 연구실


◇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라는 제목이 가지는 의미


  • '사씨남정기'의 원래 제목은 '남정기(南征記)'이다.' 남정'은 '남쪽으로 쫓겨 간다.'라는 뜻으로, 사씨가 가정에서 쫓겨나고, 남편 유 한림이 조정에서 쫓겨나는 과정을 의미한다. 특히 이 제목은 사씨가 정실 자리에서 쫓겨난 뒤 남쪽으로 간 사건을 강조하여 지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씨가 간 남쪽은 중국 장사(長沙) 지역으로, 이곳은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과 여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자, 굴원을 비롯한 충신열사들이 목숨을 바치거나 유배를 당한 곳이다. 이로 보아 이 작품은 당시 조선 사회의 모순과 실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기 위해'남정'의 의미에 무게를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권선징악적 주제 의식 이면에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내포된 일종의 목적 소설이다.


◇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인물 분석



긍정적 측면

부정적 측면

사씨

"비록 죄 중하나 상공을 모신 지 오래니 죽여도 시체를 완전히 하소서."→ 후덕한 인품을 지니고 있고 명분을 중시함

일을 슬기롭게 처리하지 못해서 아들이 시련을 겪게 되고 집안의 혼란을 초래함 → 일의 선후 관계를 따져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함

교씨

나타나지 않음

정실부인을 모해하고, 여러 남자들과 사통하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함 → 간교하고 사악함

유 한림

교씨의 죄상을 알고 죄목 열 가지를 들면서 엄히 징치함 → 악행에 대해서 단호하게 처벌함

교씨의 계략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고 가정의 혼란을 초래함 → 판단력이 부족해서 악인의 계략에 넘어가 가정에 우환이 생기게 함


◇ 가정 소설(家庭小說)


  •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 작품을 '가정 소설'이라고 한다. 고전 소설에서는 처첩 간의 갈등이나 계모와 전처 소생의 자녀 간 갈등을 다룬 작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권선징악(勸善懲惡)과 개과천선(改過遷善)을 주제로 하는데, 대체로 악인(惡人)은 음해와 악행이 탄로나서 징벌을 받거나 참회하여 선인(善人)이 되고, 선인은 행복을 다시 찾는다는 결말로 되어 있다. 처첩 간의 갈등을 다룬 것으로는 '옥린몽', '조생원전'등이 있고, 계모와 전처 소생 간의 갈등을 다룬 것에는 '장화홍련전', '콩쥐팥쥐전', '정을선전'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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