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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막동(작자 미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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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갈래

  • 야담

성격

  • 비판적, 사실적

제재

  • 막동의 가출과 행적

주제

  • 명분보다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당대의 사회 현실

특징

  • 신분제의 동요, 화폐 경제 발달 등 당대 사회상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반영함

출전

  • "청구야담(靑邱野談)"


이해와 감상


  • '구복막동'은 "청구야담"에 실린 작품으로,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구비 설화로도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당시 사회에서 널리 구전되던 이야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인 '막동이'는 몰락한 양반집의 하인이었지만, 평소 자신이 꿈꾸던 것을 이루기 위해 몰래 도망치고, 재산을 모아 인심을 얻어 사족의 칭호를 얻고 승지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이러한 막동이의 인물형은 조선후기에 양반으로의 계층 상승을 꿈꾸던 서민 계층의 바람과 조선 후기에 나타난 신분 질서의 변동 양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전체 줄거리


  • 사족인 송 씨 가문이 몰락한 후 설상가상으로 막동이라는 젊은 종이 도망하여 종적을 감춘다. 이후 송 씨의 어린 아들 송생이 빈궁을 견디다 못해 의탁할 곳을 찾던 중 재력가인 최승지라는 인물을 알게 되어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최승지는 자신의 가문이 몰락한 후 도망하여 종적을 감춘 종 막동이였다. 최승지는 자신이 막동이임을 밝힌 후 송생에게 사죄한다. 그리고 얼마간 신세를 진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송생에게 만 냥의 돈을 쥐어 준다.


  • 송생은 고향에 돌아와 다시 부자가 되지만, 송생의 사촌 동생은 그 사연을 듣고 화가 나 최승지를 만나 기강을 바로잡고자 한다. 그러나 송생으로부터 기별을 받은 최승지는 그 사촌 동생이 광증이 있다고 하며 가둔 후, 큰 침으로 사정없이 찌르고 꾸짖게 된다. 송생의 사촌 동생은 최승지의 말에 감동하는 한편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공손해져서 돌아간다.


◇ '구복막동'에 반영된 조선 후기의 사회상


  • '구복막동'에서 양반가였던 송 씨 가문이 몰락하고, 도주했던 노비 막동이 부를 누리게 된 장면, 막동(최승지)이 옛 주인인 소생에게 돈 만 냥을 건네는 장면 등은 신분제의 동요, 화폐 경제의 발달과 같은 당대의 시대상을 여실히 반영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막동'의 말에 담긴 의미


  • 막동이는 송생에게 '낮에는 연척 간으로 행세하여 소인의 가문을 빛내 주시고 밤에는 노주 간으로 돌아가 명분을 바로 함이 어떠하올지'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은 어떻게 보면 옛 주인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 같지만 실은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강한 압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송생도 막동이의 현 위치, 최승지로서의 위치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구복막동'이 명분보다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당대의 사회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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