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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전(田禹治傳)(작자 미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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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갈래

  • 영웅 소설, 군담 소설, 사회 소설

성격

  • 전기적, 영웅적, 비판적

제재

  • 전우치의 의로운 행적

주제

  • 전우치의 빈민 구제와 의로운 행동

특징

  • 실재 인물의 생애를 소재로 쓴 전기 소설이자 영웅 소설임


이해와 감상


  • '전우치전'은 조선 시대에 실재하였던 전우치라는 인물의 생애를 소재로 하여 쓴 소설이지만, 전우치의 도술 행각을 그린 내용은 전우치를 초인적 능력을 지닌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인물 설정은 조선 왕조의 지배 질서에 반역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 특히 전우치가 천상 선관으로 가장하고 임금으로 하여금 황금 들보를 바치도록 하는 사건은 왕조의 권위를 풍자한 대목에 해당한다. 이때 전우치가 사용한'도술'은 사회적인 규제와 규범에 반기를 들며 그 가치를 역전시키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전체 줄거리


  • 송도에 사는 전우치라는 사람이 신기한 도술을 얻었으나 재주를 숨기고 산다. 그런데 빈민의 처참한 처지를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천상 선관으로 가장하여 임금에게 나타나 황금 들보를 만들어 바치라 한다. 황제가 황금 들보를 바치자 그것을 팔아서 곡식을 장만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준다.


  • 조정에서는 전우치의 이러한 소행을 알고 잡아갔으나 전우치는 용케도 탈출하여 사방을 다니면서 횡포한 무리를 징벌하고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러다가 자수를 하고 무관 말직을 얻어 도둑의 반란을 평정하는 공을 세운다. 그러나 역적의 혐의를 받자 다시 도망쳐 도술로 세상을 희롱하고 다닌다. 후에 서화담에게 굴복하여 서화담과 함께 산중에 들어가 도를 닦는다.


◇ '전우치'의 도술이 지니는 이중적 의미


민중을 위한 영웅적 행위

  • 왕실의 황금 들보를 훔쳐 백성을 돕고 부정한 관리를 벌함
  • 불의에 대항하여 약자를 도와줌
  • 조정에 들어가 벼슬아치들의 비행을 징벌함

개인적 욕망을 위한 소인적 행위

  • 대의명분도 없이 거만한 한량과 기생을 혼내 줌
  • 자기에게 피해를 준 자에 대하여 복수를 함
  • 수절 과부의 절개를 깨뜨리려 함


◇ '전우치전'과 '홍길동전'의 유사점과 차이점


  • '전우치전'은 사회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고 의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사회 혁명 사상을 고취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홍길동전'과 유사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홍길동전'의 작가인 허균이 '전우치전'을 창작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홍길동전'은 한 인물의 일대기를 기술한 형식인 반면, '전우치전'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병렬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홍길동전'에 비해 구성이 미숙하다. 그리고 '홍길동전'에는 부조리한 사회 제도와 현실을 개조하기 위한 인물의 의지와 행동이 나타나지만, '전우치전'은 기존 질서와 왕권에 대한 저항은 있으나 개인적 욕구나 재미를 위한 도술 행위가 나타나고 현실에 대한 치열한 대결이 결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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