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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자전(廣文者傳)(박지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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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갈래

  • 한문 소설, 단편 소설, 풍자 소설

성격

  • 풍자적, 사실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조선 후기, 한양의 종루 저자

제재

  • 비렁뱅이 광문의 삶

주제

  • 정직하고 신의 있는 삶에 대한 예찬
  •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사회에 대한 풍자

특징

  •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함
  • 거지 '광문(廣文)'의 인품을 예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양반 사회에 대한 풍자 효과

의의

  • 양반 계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표출된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함.

출전

  • "연암집"중 '방경각외전'


작가 소개


▶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조선 후기의 실학자·소설가. 호는 연암. 박제가·홍대용 등과 함께 북학파의 영수로서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고, 문학을 통해 양반 계층의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배격하는 한편, 독창적인 사실적 문체와 비판적인 문학을 확립했다. 저서에 "열하일기(熱河日記)", "연암집(燕巖集)"등이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 박지원,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광문자전'과 마찬가지로 천한 신분의 인물인 '엄행수'의 의롭고 분수를 지키는 삶을 예찬하면서 '예덕 선생'으로 존경하며, 그와 대비하여 잇속과 아첨을 바탕으로 하는 세상 사람들의 사귐을 비판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 '광문자전'은 실학의 대가 연암 박지원의 한문 소설로, 기존의 재자가인형(才子佳人型) 주인공이 아닌 신분이 미천하고 외모가 추한 거지 광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거지인 광문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알고 마음씨가 따뜻하며 욕심 없고 소탈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연암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인간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물 설정은 인간성을 중시하고 남녀 귀천에 관계없이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한 연암의 근대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연암은 이러한 광문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권모술수(權謀術數)가 판치는 당대의 위선적인 양반 사회를 풍자하면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문, 권력, 지위, 부, 외모보다는 신의와 따뜻한 인간애가 더 중시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 '광문'의 인간성


  • 거지의 우두머리로서 병든 아이를 위해 몸소 구걸하는 따뜻한 심성
  • 자신을 고용한 사람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신의 있는 태도
  • 해학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재치
  •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자족적인 태도
  • 빈부귀천(貧富貴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어울리는 폭넓은 인간관계



◇ '광문자전'의 근대적 성격


계몽성

광문은 의(義)를 중시하면서 참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자신의 불우한 생활을 비관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는 지혜를 가졌다. 이를 통해 작가는 미천한 신분의 사람을 멸시하고 가식적인 생활을 하는 속된 인간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현실성

비천한 신분이었지만 결국 여러 사람들에게 의로움을 인정받고 추앙받던 광문을, 사회 실정에서 벗어남이 없이 끝까지 신분대로 살게 한 것은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서민성

광문의 순진한 인간성과 그의 욕심 없는 삶을 표현한 데서 당시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하였다. 작가는 도덕적인 생활을 강조하는 양반들의 이면에는 허욕, 방탕, 오만이 가득 차 있다고 보고, 서민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 전체 줄거리


  • 종루 저잣거리 걸인들의 우두머리인 광문은, 어느 날 돌보던 병든 거지 아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동료들에게 내쫓긴다. 광문은 어느 집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도둑으로 오인받아 주인에게 붙잡힌다. 주인이 그가 도둑이 아님을 알고 풀어 주자, 광문은 거적을 얻어 버려진 죽은 아이의 시신을 잘 묻어 준다. 이를 목격한 집주인은 그를 의롭게 여겨 약국을 운영하는 부자에게 천거하고, 광문은 약국 점원이 된다.


  • 어느 날 부자의 돈이 없어져 광문이 의심을 받는데, 며칠 후 주인의 처조카에 의해 오해가 풀린다. 부자는 광문에게 사죄하고 그의 인품을 칭찬하여 광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 광문은 40세가 넘도록 장가도 가지 않고 분수를 지키면서 물욕 없는 생활을 한다. 이러한 광문이기에, 세도가 앞에서도 도도한 기생 운심마저 광문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함께 어울린다.


◇ 인물 소개


  • 광문 _ 못생기고 신분이 천한 거지의 우두머리. 정직하고 신의가 있으며 타인의 어려움을 돌보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인물로,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며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을 지닌 새로운 인간형이다.


  • 집주인 _ 광문이 동료에게 쫓겨 들어간 집의 주인. 광문의 인간됨을 알아보는 안목을 지닌 인물로, 광문을 약국 부자에게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


  • 약국 부자 _ 사려 깊고 신중하여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인물이다.


  • 운심 _ 이름난 기생. 광문의 인간적인 면을 알아보는 인물이다.


작품 연구실


◇ '광문자전'의 내용 구조


주요 사건

사건을 통한 인물의 면모

거지 아이의 죽음

따뜻한 인간애

죽은 거지 아이의 시신 수습

의로움

부자의 의심과 오해

신의(信義)

빚보증 서기

인품에 대한 신뢰

싸움 말리기

지혜로움

장가들기 권유

남녀평등 의식

집 장만 권유

무욕의 삶 실천

기생 운심 달래기

가식 없는 소탈함


◇ '광문자전'에 드러난 작가의 인식


천한 신분의

긍정

이 작품에 나오는 거지 신분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재자가인(才子佳人)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연암은 이를 통해 중요한 것은 신분이나 지위가 아니라 품성과 인격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천한 신분인 광문을 긍정하고 있는 것이다.

신의 있는

삶의 강조

연암은 권위주의적인 신분 질서보다는 신의를 바탕으로 하는 평등한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연암은 광문이 의리 있는 행동을 하여 부자에게 천거되는 것을 통해 인물의 출신이나 외모는 중요한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광문이 빚보증을 서는 장면에서 광문의 인품과 신의 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을 존중하는

평등 의식

광문은 남들이 장가들기를 권하자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상대 여자의 입장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이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매우 혁신적인 사고로 볼 수 있다. 남성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던 것이 미덕이던 시대에 여성의 감정을 중시하는 광문의 말은, 남녀가 인간으로서 대등한 권리를 지닌다고 본 연암의 남녀평등 의식을 보여 준다.

세태 풍자와

비판 의식

거지인 광문의 삶을 양반들의 삶보다 진실하고 신의 있게 그림으로써 가식적이고 권위적인 양반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이러한 연암의 비판 의식은 새로운 인간형을 정립하기 위해 필연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긍정적 현실의 구현을 소망하였다고 볼 수 있다


◇ '광문자전'의 창작 의도


  • 연암은 자서(自序)에서 광문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광문자전'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광문은 걸인으로서 그 이름이 실상에서 지나친 점이 없지 않으나 그는 세상의 명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벌을 면할 수 없었다. 하물며 도둑질로 명성을 훔치고, 돈으로 산 가짜 명성을 가지고 다툴 일인가.'라 하여 양반 신분을 사고 파는 어지러운 세태를 비판하는 한편, 걸인 신분의 광문의 일화를 통해 인정 많고, 정직하며, 분수를 지키는 새로운 인간상을 부각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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