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정철의 [관동별곡] 원문과 해석, 주제 총정리!! ①

반응형

오늘은, 정말 귀한 고전문학 자료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바로 정철의 관동별곡 인데요.


정철이 1585년(선조 18년)에 강원도의 관찰사로 부임되어

관동팔경과 금강상을 유람한 여정을 지은 가사입니다.


사상적 배경으로는 유교적 충의사상도교적 신선사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pick_manager-23

관동별곡 원문과 해석 모두 준비해 보았으니 공부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열심히 타이핑하여 마련한 자료이니 참고하실 때는 답글 하나는 꼭 센스있게 달아주셨음 합니다 :)



[ 정철 - 관동별곡 ]



江강湖호애 炳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칠수 없는 병이 되어 은거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를 제수하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아아, 임금님의 은혜가 갈수록 그지없다.



 

→ 관찰사에 임명됨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會회南남門문 바라보며,

경복궁의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문을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절이 알패셨다.​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 부임의 노정





昭쇼陽양江강내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소양강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


孤고臣신去거國극에 白백髮발도 하도 햘샤.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우국지정)


銅동州주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세워 날이 밝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三삼角각山신 第데一일峯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임금님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弓궁王왕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마기와 까치가 지저귀니


千천古고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옛날 한나라의 흥망성쇠를 알고 우는가, 모르고 우는가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옛날 한(漢)나라에 있던 '회양'이라는 이름과 이 고을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같구나


長당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급장유(중국의 회양 태수로 선정을 베품)의 풍채를 이 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 (선정포부)



→ 관내 순시와 관찰로서의 포부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감영이 무사하고 시절이 3월인 때


化화川천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있다.

화천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經경의 막대 디퍼,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百백川쳔洞동 겨테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백천동을 지나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銀은 가튼 무지게, 玉옥 같은 龍룡의 초리,

​은같은 무지개 옥같이 희고 고운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섯돌며 뿜는 소리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섞어 돌며 뿜어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까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 만폭동 폭포의 장관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春츈風풍 玉옥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西셔湖호 넷 主쥬人인을 반겨서 넘노는 듯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 금강대 위의 선학




小쇼香향爐노 大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로 굽어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뎌 올나 안잔마리,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여산 같은 금강산의 진면목이 여기서 다 보이는구나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아아, 조물수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듯 하고 우뚝 섰으면서도 솟은 듯하다


芙부蓉용을 고잣는듯, 白백玉옥을 믓것는듯,

연꽃을 꽃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東동溟명을 박차는듯, 北북極극을 괴왓는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놉시도 望망高고臺대, 외로울샤 穴혈望망峰봉이,

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의 추미러 므슨 일을 사로리라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은 아뢰려고


千천萬만劫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르는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는가!


어와 너여이고, 너 가트니 또 잇는가

아아, 너로구나(망고대,혈망봉) 너같이 높은 기상을 지닌 것이 또 있겠는가?



→ 진헐대에서의 조망




開개心심臺대 고뎌 올나 衆듕香향城성 바라보며,

개심대에 다시 올라가 중향성을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천峯봉을 歷녁녁히 혀여하니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는 맑디 마나.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 말 것이지


뎌 긔운 흐터 내야 人傑을 만들고쟈.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체체勢셰도 하도 할샤.

생긴 모양도 각양각색 다양도 하구나


天천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는,

천지가 생겨날 때에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정도 有유情정할샤

이제 와서 보게 되니 모두가 뜻이 있게 만들어 진 듯하구나



→ 개심대에서의 금강산 조망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라가 본 사람이 누구인가?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느야 놉돗던고.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더 높던가?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젹닷말고.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어와 뎌 디위를 어이하면 알 거이고

아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큰 덕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오르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무엇이 괴이할까

→ 개심대에서 비로봉을 본 감회​



​圓원通통골 가는길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알페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어셰라.

그 앞에 넓은 바위가 화룡소가 되었구나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비구비 서려 이셔,

천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 처럼


晝듀夜야의 흘녀 내어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를 디련는다.

노룡은 언제 바람과 구름을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스라.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 (선정의 포부)



→ 화룡소를 보며 선정에의 포부를 다짐





摩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마햐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뎡臺대 올라하니,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비를 촌촌히 버혀 내여,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圖도經경 열 두 구비, 내 보매난 여러히라.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라 하였으나 내가 보기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李이仙션 이제 이셔 고뎌 의논하게 되면,

만약 이백이 지금이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된다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하려니.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불정대 십이폭포의 장관




山산中듕을 매양 보라, 東동海해로 가자스라.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藍남輿여 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鳥됴는 離니別별을 怨원자하는듯,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 (감정이입)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는듯,

깃발을 휘날리며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는 듯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鳴명沙사길 니는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태우고


바다할 겻테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해변의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白백鷗구야 날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 동해로 향하는 감회




金금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석亭뎡 올라하니,

금란굴을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기둥이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工공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샹톳던고,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 총석정에서 본 백옥루의 장관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로 차자가니,

고성을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丹단書셔는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데 가니,

단서(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는 뚜렷히 남아있는데,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데 가 또 머믈고,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후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던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냥湖호 거긔나 가 잇는가.

선유탐,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데 안돗던고.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 삼일포에서의 네 신선 추모



hera_kim_01-25


자, 정철의 관동별곡 원문+해석 1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은 서울에서 관찰사를 부임 받은 후,

여주  → 원주 → 춘천 → 철원 → 금강산 순으로의 여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