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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관동별곡] 원문과 해석, 주제 총정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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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관동별곡 그 두번째 시간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관찰사로 부임받은 후 금강산까지의 여정을 살펴보았죠?

오늘은 의상대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진행하겠습니다.



열심히 타이핑하여 마련한 자료이니 참고하실 때는 답글 하나는 꼭 센스있게 달아주셨음 합니다 :)





[ 정철 - 관동별곡 ] (2)


梨니花화는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배꽃을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湘상臺대예 올라 안자,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일출을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祥상雲운이 집픠는 동, 六뉵龍뇽이 바퇴는 동,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섯 마리 용(많은 용)이 해를 떠받쳐 올리는 듯,

바다헤 떠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해가 바다에서 솟아오를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하늘에 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물러 광명을 가릴까 두렵구나 (이백의 시 인용)

詩시仙션은 어데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이백은 어디 가고 시구만 남았는가.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천지 간의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 의상대에서 본 일출의 장관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텩튝을 므니발와,
저녁 햇빛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밝아,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린 것 같은,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퍼뎌시니,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자도 잘샤 모래를 혜리로다.
물결이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헤 올나가니,
한 척의 배를 띄워서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테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용한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하댜 뎌 境경界계,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 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도곤 가잔 데 또 어듸 잇닷 말고,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홍장의 고사가 지나치게 야단스럽구나 (경포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비하여)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風풍俗쇽이 됴흘시고.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할다.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별슬을 줄 만한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노라.




→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미풍양속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를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대백산(그 물에 비친)의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차라리 임금님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을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그윽한 회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이 없구나

仙션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간우성으로 향할까?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사선을 찾으로 단혈에 머무를까?


→ 죽서루에서의 객수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갓득 노한 고래, 뉘라서 놀내관데,
가뜩이나 성난 고래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블거니 뿜거니 어즈러이 구는디고,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 듯,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파도 묘사)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백雪설은 므샤 일고.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  망양정에서 본 파도의 장관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늘,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기에

扶부桑상 咫지尺척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쪽 바닷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瑞셔光광 千천丈댱 이 뵈난 닷 숨난고야.
상서로운 빗줄기가 보이는 듯 하다가 숨는구나.

珠쥬簾렴을 고텨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샛별이 돋아​ 오를때 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白백年년花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애민과 선정포부)
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英영雄웅은 어데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더냐?"
아메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믓쟈 하니,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仙션山산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멀샤.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 망양정에서의 동해의 달맞이와 도선적 풍류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얼핏 들었는데

꿈애 한 사람이 날다 닐온 말이,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데를 내 모르랴, 上샹界계에 진션이라.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의 참 신선이라.
黃황庭뎡經경 一일字자를 엇디 그릇 닐거 두고,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를 딸오는다.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저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 보오.
잠시 가지 말고 이 술 한잔 먹어 보오.
北북斗두星셩 기우려 滄창海해水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저 먹고 나에게도 서너 잔을 기울이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여 드니,
화창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 와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 꿈속의 신선과의 인연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난화,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億억萬만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멩근 後후의,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잣고야.
그때야 다시 만나 또 한잔 하자꾸나."
말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로 올라가니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리 어제런가 그제런가.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다
→ 선정에의 포부

나도 잠을 깨여 바다를 구버보니,
나를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기픠를 모르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明명月월이 天천山산萬막落난의 아니 비쵠 데 업다.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 꿈에서 잠을 깸



junis-13

 


자, 이렇게 관동별곡 2탄까지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의상대에서 망양정까지의 여정, 그리고 선우후락까지, 끝났습니다.

모두들 잘 읽어보셨나요?


숙지하면 숙지할수록 느끼는건, 정철은 정말 표현력이 대단한 듯 합니다.

가사를 읽으며 그 한구절 한구절이 머릿속에 상상되고 떠오르니..

가히 명인이라 할만 하네요 :)



이것으로 정철의 관동별곡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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